마침 제가 만든 노팅힐 ost "She"의 영상이 있어 같이 올립니다.
쥴리아 로버츠의 시원한 웃음과 차분함, 그리고 휴 그랜트의 매력적인 처진 눈매와 부드러운 미소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어요. 이 노래 she도 이 영화에서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읽으셔도 좋을거 같아요.
<등장인물>
* 쥴리아 로버츠 (애나 스콧 역)
* 휴 그랜트 (윌리암 테커)
* 리스 이판 (스파이크 역, 윌리엄의 친구이자 하우스 메이트)
* 휴 보내네빌 (버니 역, 윌리암의 친구, 주식 중개인)
* 앰마 챔버스 (허니 역, 윌리암의 여동생)
* 팀 맥네니 (맥스 역, 윌리암의 친구, 벨라의 남편)
* 지나 메키 (벨라 역, 윌리암의 전 여침이자 맥스의 현재 부인)
* 알렉 볼드윈 (에나의 남자친구)
<줄거리>
영화는 헐리우드 최고의 스터 "애나 스콧"의 최신작이 다시 챠트를 휩쓸고 있다는 멘트와 애나 스콧역이 쥴리아 로보츠의 환한 얼굴들로 시작된다. She라는 영화 주제가가 나오고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각종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안나 스콧의 모습이 이어진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국의 노팅힐에 사는 윌리엄 데커.
그는 애나 스콧의 영화를 본적이 있고 그녀를 좋아하지만 그녀는 자신과는 먼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여행서적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작은 서점의 주인이다.
싱싱한 과일과 채소내음이 가득한 시장이 서고 술취한채 문신한 남자가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이 왜 문신을 했는지 기억도 못하는, 급진주의자 주인이 하는 미용실 손님들이 죄다 포켓 몬스터 같은 머리를 하고 나오는, 주말이면 수백개의 자판으로 가득차는 노팅힐을 윌리엄 테커는 사랑한다.
그의 아내는 헤리슨 포드를 닮은 어떤 남자가 좋다며 윌리엄을 떠나버렸다.
그는 이 노팅힐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근처 파란 문이 있는 집에서 친구인 스파이크와 함께 살고 있다.
그의 작은 여행서척 서점은 이번 특별 세일기간에도 마이너스 347파운드의 매출을 낸 운영이 시원찮은 그의 직장이다.
직원과 매출이야기를 하다가 직원은 카푸치노를 사러 나가고 그가 나감과 동시에 왠 여성이 들어와 책을 둘러본다.
샤넬 모자를 쓴 그녀가 터키(지금은 트루키에)관련 책을 펼쳐 보는데 이때 우연히 월리암은 가게 안에 있는 작은 CC TV에서 서점 한쪽에서 책을 슬쩍 자신의 바지 속에 넣는 남자를 보게되고 그에게 다가가 책을 다시 가져다 놓던지 사던지 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며 그에게 책을 돌려줄 시간을 주려 뒤돌아 선다. 아까 책방에 들어선 여성은 그런 대화를 듣게 된다.
책을 훔치려던 남자는 계산대로 다가와 그녀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하고 그녀는 사인을 해준다.
유명한 배우인 안나 스콧을 윌리암이 알아보지 못한게 아니라 의아해 하며 흘깃흘깃 보던 상황.
애나는 보던 책을 사고 윌리엄은 생선을 싸거나 불쏘시개로 쓰라며 책 한권을 보너스로 준다.
애나는 계산을 하고 나가고 커피 사러갔던 직원이 들어와 같이 커피를 마시다가 이번에는 윌리엄이 쥬스를 사러 근처 가게로 간다. 쥬스와 빵을 사 들고 윌리엄이 모퉁이를 도는 순간 반대편에서 오던 한 여성과 세게 부딪히며 오렌지 쥬스가 쏟아져 두 사람의 옷을 흠뻑 적시게 된다. 그 상대방은 아까 서점에 왔었던 여배우 애나 스콧.
서로를 알아바고 윌리엄은 미안하다고 횡설수설하고 안나는 그냥 가도 된다고 하니까 윌리암이 안나를 자신의 집으로 가면 쥬스를 바로 지울수 있을거라고 간곡히 권유한다. 망설이던 애나는 그를 따라간다.
정신 없는 그의 집안에 둘이 들어가고 윌리엄은 정신 없이 식탁위의 접시며 음식물을 치운다.
애나는 2층에 있는 욕실에 들어가서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 내려온다.
윌리엄이 애나에게 음료며 음식이며 권하지만 안나는 모두 거절한다.
애나는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인사한다. 그런 애나에게 윌리암은 "만나서 반가왔어요, 현실같지 않지만 좋군요." 라고 말한다.
안나가 떠난후 윌리엄은 현실같지만 좋다고 말한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지는지 그 말을 한걸 후회한다.
이때 다시 벨소리가 울리고 문을 여니 안나가 서 있다.
애나가 가방 하나를 두고 간 것이다. 다급히 윌리엄이 가방을 주자 그를 지긋히 보던 애나가 갑자기 윌리엄에게 키스를 한다.
이때 같이 사는 친구, 스파이크가 들어온다. 그는 그 둘을 보지도 않고 지나쳐 걸어 들어가면서 불알이 건포도처럼 작아질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무안해 하는 윌리엄에게 애나는 오늘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안하는게 좋겠다고 하고 떠난다.
이 영화의 유머 포인트는 윌리엄의 친구들인데 이 스파이크란 친구도 예사 인물이 아니다.
스파이크는 한켠에 서서 무언가를 먹으며 이 아이스크림 맛이 이상하다고 하고 윌리엄은 그거 마요네즈라고 답한다.
스파이크는 소개팅을 나갈건데 옷을 봐달라며 I love blood 라고 쓰인 티셔츠나 외설스런 문구가 있는 티셔츠를 입는 등 입고 나오는 옷으로 웃음을 준다. 어벙한 표정과 큰 키, 그리고 한번씩 날리는 멘트가 웃게 만드는 친구다.
윌리엄은 스파이크에세 전화 메세지는 잘 메모하고 있냐고 묻고, 스파이크는 애나라는 미국여자 전화가 왔던거 같은데 리츠호텔로 연락달라고 했던거 같다고 말해준다. 호텔에서 애나는 본명이 아닌 다른 영화 케릭터의 이름을 사용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프린트스톤이란 이름으로 예약했고 다행히 스파이크가 그 이름을 기억한 덕분에 윌리엄은 애나와 간신히 통화를 한다.
스파이크가 전화온걸 3일 후에 알려줬기에 윌리엄은 애나가 연락한지 3일 후 연락한 셈이다.
애나: 여유만만하네요.
윌리엄: 친구가 이제 알려줬어요.
애나: 차 마시고 싶은데 4시 정도 어때요?
윌리엄은 자켓을 입고 꽃 한다발을 사들고 안나 얼굴의 광고가 붙은 2층 버스를 타고 애나와 만나기로 한 호텔로 향한다.
사실 애나는 호텔에서 순서대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각종 매체의 기자들이 이미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윌리엄도 도착해 스위트룸으로 안내되어 들어가고 직원은 어느 매채의 기자냐고 묻는다.
순간 당황하던 윌리엄은 테이블에 놓여진 잡지를 보고 즉석에서 그 잡지 이름인 "Horse and Hound"잡지에서 왔다고 둘러댄다.
드디어 윌리엄 테커의 차례가 되고 방에 들어서자 애나가 창밖을 보고 서있다가 돌아보며 반갑게 인사한다.
둘이 이야기좀 할라치면 관계자가 들락거려 좀처럼 둘만의 대화를 나눌수는 없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은 겨우 5분이었다.
둘이 있게되자 애나는 키스한걸 사과한다. 또 관계자가 들어오자 윌리엄은 이번 영화에서 말이 투입되었다면 어땠을거 같냐고 묻고 애나는 웃으며 아쉽지만 이번 영화는 우주가 배경이어서 곤란했다고 말한다.
다음 프로젝트 이야기를 나누는척 하며 윌리엄은 그 영화에 말이나 사냥개도 나오냐고 하고 애나는 잠수함 이야기라 어려울거라고 답한다. 왔다갔다 하는 관계자 때문에 둘이는 이런 선문답을 하다가 이제 시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애나가 잠시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한다.
윌리엄은 애나에게 바쁘냐고 묻고 애나는 그런다고 답한다. 다음 기차 차례가 오고 그렇게 둘은 인사하고 나오는데 관계자가 온김에 다른 배우들도 취재하라며 윌리엄을 다른 방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윌리엄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배우들에게 억지질문을 하고 녹초가 되어 호텔을 나온다. 이 때 안나가 직원을 시켜 그를 부르고 오늘밤 자신은 런던 최고의 승마관련 저널리스트와 만난다고 하고 다른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한다. "Horse and Hound" 기자라고 거짓말한 윌리엄과 만나기 위해 애나가 관계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시간을 낸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윌리엄의 동생 허니의 생일날이어서 윌리엄은 친구들과 함께 파티에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윌리엄은 최대한 빨리 파티에서 빠져나와 보겠다고 하자 애나는 자신이 파트너로 같이 가도 되겠냐고 묻는다.
윌리엄의동생 허니의 생일은 윌리엄의 친구인 맥스와 밸라의 집에서 하기로 했다.
하나 둘 친구들이 모여든다.
윌리엄의 여동생 허니가 오고 주식중개인인 버니가 도착한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이 애나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온다.
다들 애나를 알아보고 놀라고 호들갑을 떤다. 주식 중개인 친구 버니만 설마 애나라고 생각은 못하지만 나중에 애나임을 알고서는 당황한다.
서로 선물을 주고 받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윌리암의 친구들을 애나는 미소로 바라보며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이들중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이 브라우니를 먹기로 하는데
서로 자기가 제일 비참하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특히 18개월전 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된 벨라는 이제 아이도 가질수 없다며 슬퍼하고 주식중개인 버니는 자신의 무능을 자책한다. 윌리암은 자기 차례가 되자 자신의 일은 형편 없고 이혼을 했으며, 애나는 앞으로 연락도 안해줄터이니 자신이 가장 비참하다고 하며 브라우니는 자기가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애나가 "나는요? 나에게도 기회를 줘야죠." 라고 하며 본인은 19살부터 매일 다이어트를 해야해서 10년간 굶주렸으며 남자친구들중 하나는 자신을 때리기도 했고 무슨 일만 나면 신문에서 떠들어대고 (코와 턱을 가리키며) 고통스러운 수술을 두번이나 견뎌야했다고 말한다. 그러다 나이들면 연기 못하는거 들통나고 그렇게 잊혀질거라고 말한다.
윌리엄을 브라우니를 얻으려는 시도였냐며 웃는다. 다들 이렇게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윌리엄과 애나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다. 둘은 길을 걷다가 개인사유지인 한 공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힘들게 담장을 타고 들어가는 애나에게 여기서 이렇게 힘들게 들어올만한 뭐가 있냐고 묻고 애나는 그런 윌리엄에게 키스를 한다. 둘은 거기서 이야기도 하고 함께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그 벤치에는 "이 정원을 사랑한 준에게 항상 곁에 머물던 조지프가"라고 세겨져 있다.
다음 날 애나와 윌리엄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데이트를 한다.
이때 옆 테이블 남자들이 식사를 하며 여배우들 이름을 언급하며 가쉽을 나누는데 애나에 대해 막말을 하자 윌리엄이 그들에게 다가가 애나도 존중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하고 애나가 그를 급히 말리고 나라려다 다시 돌아서서 그 남자들에게 악의가 없다는거 이해하는데 너희들 사이즈는 피넛같을거 같다, 여기 참치 맛나더라 라고 쏘아주고 돌아서 나온다. 남자들은 멍하니 한 마디 말도 못한다.
식당을 나온 두 사람은 헤어져야 하는데 아쉬운 애나는 그에게 호텔방으로 오지 않겠냐고 하면서 5분 후에 올라와 달라고 말한다.
당황스런 윌리엄은 자신의 입냄새도 맡아보고 위로 올라간다. 아마 그는 안나에게 가서 같이 밤을 보내는 것을 거절하여고 했던거 같다.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이므로.
어쨋든 그는 애나의 호텔방을 노크하는데 곤란한 얼굴의 애나가 문을 열어준다.
윌리엄은 아직은 아닌거 같다고 말하려는 표정으로 뭔가 말하려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애나의 뒤에 나타나며 애나에게 윌리엄이 누구냐고 묻는다.
그는 바로 애나의 남자친구.
여기서 윌리엄은 물론 우라 관객들도 애나가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윌리엄에게 다다갔던 것일까 하는 배신감도 들수 있는데 좀만 참고 더 보기로 한다.
당황한 윌리엄은 자신은 벨보이인데 퇴근하면서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있는지 알아보러 들렀다고 둘어댄다.
무언가 눈치챈듯한 애나의 남자친구는 그럼 여기 음식접시와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하고 그에게 팁을 주는 등 무례하게 군다. 일단 윌리엄은 접시와 쓰레기통을 들고 방 밖으로 나온다. 윌리엄이 혼자 2층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동안 나오는 노래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BeeGees"가 얼마나 애절하게 울려 퍼지는지...
윌리엄은 애나의 영화를 보며 아픈 마음을 달래보지만 마음이 안 좋은건 어쩔수 없다.
그런 윌리엄을 위해 맥스와 벨라 부부는 아줌마 파마의 키스하는 걸 좋아하는 테사라는 여자, 과일을 먹거나 요리하는건 살해행위라며 자신은 떨어진 과일만 먹는다는 케자이아 등등 여러 여성들을 소개해 주지만 좀처럼 애나를 사랑하게된 윌리엄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윌리엄은 맥스 부부에게 하소연을 한다. 자신의 부인은 인디아나 존스를 따라가버렸고(부인이 해리슨 포드 닮은 남자와바람나 떠나갔으므로), 두번째 연인은 자신의 절친과 결혼했다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사실 그의 두번째 연인은 맥스의 아내 벨라. 그녀는 사고로 다리를 잃고 휠체어를 타야하지만 현명하고 당당한 여성이다. 그녀는 윌리엄이 아닌 맥스와 결혼하였고 둘은 서로를 위하며 잘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윌리엄은 아내와의 이혼, 여친이 절친과 결혼하고 이제 애나랑도 이렇게 되어버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것이다.
다음 날 애나가 예전에 찍혔던 외설스런 사진으로 인해 신문가판대는 애나와 관련된 기사로 가득하고 궁지에 몰린 애나는 윌리엄의 집으로 찾아온다. 윌리엄은 애나의 남친 이야기는 묻지 않고 편하게 애나를 대해준다.
애나는 어릴적 가난했을 때 일인데 누군가 그 장면을 찍어 그 사진을 팔고 그 장면이 마치 포르노처럼 여기저기 퍼진거라고 설명한다. (아마 어릴적 누군가랑의 돈 때문에 했던 밀회장면이 찍힌거 같은데, 그녀가 유명해지자 그 사진이 파장을 일으키며 퍼진거 같다.)
애나는 호텔은 사람들로 둘러 쌓여 자신을 갈곳이 없어 이곳에 왔다고 말하고 윌리엄은 그녀에게 잘 왔다고 위로한다.
애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읠리엄은 우선 따스한 물에 목욕부터 하라고 권하고 탈진한 애나는 욕실로 들어가 욕조 안에서 쉬고 있다. 이때 스파이크가 아무것도 모르고 욕실로 들어갔다가 애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애나와 얼결에 인사를 한다.
애나는 남자친구와의 일을 사과한다. 윌리엄은 헐리우드 최고 배우의 접시를 치우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고 대꾸한다.
애나는 이제 남자친구는 왜 만났는지 기억이 안날 지경까지 온 관계라며 자신은 계속 윌리엄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런 애나의 말을 들어주는 윌리엄과 그녀는 윌리엄과 다음 영화 대본 연습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그의 집에서 모처럼 편한 시간을 보낸다. 헐리웃 영화의 형편 없는 대사 ㅇ녀습을 도와주던 윌리엄은 애나에게 헨리 제임스나 제임스 아이보리의 영화를 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밤이 되자 애나는 윌리엄의 방에서 윌리엄은 소파에서 잠을 청하는데 잠을 이루지 못하던 둘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안그래도 스파이크는 잠못 이루던 윌리엄에게 지금 애나는 남자친구랑 막 헤어졌고 네 집에 있으니 함께 할 기회라고 부추킨다, 윌리엄은 안나가 지금 곤경에 빠져있다고 말도 안된다는 듯이 대꾸하자 스파이크는 그럼 내가 해도 되냐고 묻는다. 하하 이런 스파이크의 유모가 영화 곳곳에 감초처럼 등장한다.
얼마후 정말 안나가 소파가 있는 1층으로 내려오고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것이다.
다음 날 아침, 애나는 침대애서 밤을 보내고 윌리엄에게 간단한 아침식사를 가져다 준다.
그러면서 더 머물고 싶다고 말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누군가 갑자기 벨을 누른다.
급하게 윗옷을 입고 윌리엄이 문을 열자 밖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벌떼같이 몰려와 카메라 플레쉬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다. 영문을 모르는 애나는 누구냐며 문을 열고 셔츠차림의 애나도 기자들에게 사진이 찍힌다. 당황한 해나는 급히 게단을 올라가 옷을 입고 짐을 챙긴다. 영문을 모르는 스파이크는 팬티 차림으로 문을 열고 기자들 앞에서 포즈까지 취하며 민망한 모습의 사진을 찍는다. 윌리엄은 당황한 애나에게 이런 신문기사는 하룻밤 지나면 쓰레기 통에 쳐밖힐거라고 위로해 보려 하지만 애나는 자신의 이런 사진들은 영원히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화를 낸다. 자신은 영원히 후회할거라고 소리를 친다. 그러나 윌리엄은 자신은 그 반대일 것이라며, 항상 기쁘게 생각할거라고 한다. 하지만 화가 난 애나는 자신이 여기 온것을 신문기자들에게 알린게 스파이크라고 오해를 하며 자신을 윌리엄은 사업에 이용하게 될거라고 막말을 퍼붓고는 문을 열고 애나를 데리러온 관계자들에게 간신히 의지해 기자들을 뚫고 가버린다.
윌리엄은 스파이트에게 네가 그랬니? 라고 묻고 스파이크는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리며 술집에서 몇 사람에게 말한거 같다고 얼버무린다.
다시 예전처럼 노팅힐의 북적거리는 시장의 거리를 비를 맞으며 걷는 윌리엄.
투벅투벅 걷는 윌리엄이 지나가고 계절은 바뀌어 비가 내리다가 눈이 내리고 꽃이 날리는 봄이 되고 반 팔을 입는 여름이 오는 장면이 주윽 이어진다. 그 장면에서 초반에 임신부였던 여자가 나중에 아이를 안고 지나가는 장면. 윌리엄의 여동생 허니가 연애문제로 우는 장면도 겹치면서 윌리엄이 애나와 헤어진 6개월의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레 보여주는 것인데 상당히 인상 깊었다.
서점에 있는 윌리엄에게 여동생 허니가 호들갑을 떨며 들어와 애나의 연락처가 적힌 메모지를 주고 간다.
메모지를 받아든 윌리엄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 메모지를 쓰레게통에 버린다.
친구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식당문을 닫게 된 친구 토니의 이야기, 주식중개인의 직업을 잃게된 버니의 이야기 등이 오가는데 이때 윌리엄의 동생 허니가 자신도 뉴스가 있다며 스파이크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를 한다.
그런데 웃기는 사실은 허니가 스파이크를 가리키며 자신의 상대가 스파이크라고 말하고 스파이크는 그래? 멋지네라고 대답한다.
이렇게 또 하나의 커플이 생기게 된다.
다들 윌리엄에게 지난 6개월간 시체가 더 나아보일정도로 윌리엄이 힘들어 했다고 말한다.
애나와 해어진 후 윌리엄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친구 맥스는 윌리엄에게 애나를 마음에서 다 지웠냐고 묻고 윌리엄은 그렇다고 한다.
맥스는 그러자 무심한듯 애나가 지금 영국에 와있고 오스카상을 수상했으며, 헴스테드라는 곳에서 영화를 퐐영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윌리엄은 다음날 영화 촬영장을 찾아가지만 예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나를 만날 수 없다는 말만 듣는다.
이때 우연히 애나가 윌리엄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기다려 준다면 할 말이 있다고 한다.
윌리엄이 "Horse and Houd" 기자인줄 알고 있는 구면의 제작진이 윌리엄보고 촬영현장을 둘러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영화가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미소를 띤 그는 ㅈ[작진이 권해서 해드셋으로 배우들의 대사를 듣게 된다. 애나가 상대배우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것을 미소를 띠며 듣는 윌리엄.
그 상대배우가 이야기 말미에 " 저기 소심한 친구는 누구예요?": 라고 묻고 애나가 "아무도 아니예요. 전에 알던 사람이예요. 정말 어색하네요, 여기엔 왜 온건지.."라고 답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미소를 띠던 윌리엄의 표정은 굳어지고 윌리엄은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난다.
애나의 진심을 알길 없는 윌리엄은 착찹하기만 하다.
서점의 호들갑스런 남자직원이 서점 안쪽에 있던 윌리엄에게 배달온게 있다고 말한다.
윌리엄이 나가보니 편한 차림의 애나가 서 있다.
애나: 어젠 그냥 갔더군요.
윌리엄: 방해하기 싫었어요.
애나: 어제 촬영이 끝났고 오늘 떠나요. (포장한 그림을 가리키며) 이건 집에서 가져왔어요. 나중에 봐요.
지난 번에 그렇게 화내놓고서 전화를 하지 못했어요. 호텔에 그림을 두었는데 당신이 어제 왔더군요.
(윌리엄의 집 거실에 걸렸던 샤갈의 그림의 원본을 애나가 뉴욕의 아파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오늘 떠나야 하는데 만약 내가 가지 않는다면 조금 같이 있어도 되나요?
나를 다시 좋아할지 궁금해요.
윌리엄: 어제 그 배우가 내가 누구냐고 질문하니 아무도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애나: (웃으며) 영국에서 가장 무분별한 사람에게 내 진실을 말하길 바래요?
(윌리엄의 어머니 전화로 잠시 공백, 그녀를 데미무어로 착각하는 주책 없는 직원과 잠시 애나가 대화한 후)
애나: 나도 분별 있는 사람이고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아요.
윌리엄: 당신의 요청을 거절해도 될까요?
애나: 그래요, 좋아요, 물론.
그럼 갈게요.
윌리엄: 중요한건, 당신과 내가 있으면 내가 위험해요. 지금 이 상황은 좋아보여요. 당신의 급한 성격만 빼면.
하지만 다시 버림 받으면 미숙한 내 가슴은 다시 회복하지 못할거예요.
애나: 정말 거절하는군요.
윌리엄: 당신 이름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우리 어머니는 내 이르도 가끔 잊어버려요. (우리는 이렇게 다른 세상 사람이라는 의미?)
애나: 내 명성은 현실이 아니예요.
잊지 말아줘요, 나는 한 남자 앞에 서서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 여자에 불과해요.
(I'm also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이렇게 말하고 애나는 윌리엄에게 키스한 후 밖으로 조용히 나간다.
친구들에게 애나와의 이야기를 말하자 친구들은 잘한거 같다며 윌리엄을 위로하려 하지만 이때 갑자기 들어온 스파이크는 애나를 거절했다는 윌리엄의 이야기를 듣고는 "이런 개멍청이!"라고 소리친다.
사실 다른 친구들도 애나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애나와 윌리엄의 이야기를 안타까와 하고 있었다.
윌리엄은 사실 내가 자초한 일이라며 사실은 애나가 왔을 때 좋았다고 고백한다.
이에 친구들은 급하게 맥스의 작은 푸조 자동차에 모두 올라타고 애나가 묵은 호텔로 간신히 도착하는데 이미 그녀는 체크아웃하고 사보이 호텔에서 영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다시 사보이 호텔로 향한다. 복잡한 거리를 간신히 통과하는데 이때 스파이크가 나서 도로 통행을 도와준다.
사보이 호텔에 도착해 애나의 기자회견장이 어디인지 알아보려 했으나 일반인 윌리엄에게 프론트 직원은 알려주지 않는다. 이때 휠체어를 탄 밸라가 들어와 장애인을 대하는 호텔의 태도를 취재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직원은 바로 회견장이 어디인지 알려준다.
윌리엄은 급하게 회견장 문을 여는데 기자들로 가득한 회견장 앞에 애나가 관게자들과 함께 앉아있다.
기자들은 애나가 언제 영국을 떠나는지 묻고 애나는 오늘 떠난다고 한다., 영화는 언제 개봉하는지 등등 질문이 이어지는데, 한 기자가 지난번 사진이 찍힌 영국 친구의 안부를 묻자 애나는 여전히 친구사이라고 말한다.
또 질문을 받는다고 관계자가 말하자 윌리엄도 손을 드는데 마침 윌리엄을 지목한다.
윌리엄: "혹시 그 분이 좋은 친구 이상일수도 있습니까?
애나: 그러길 바랬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거 같아요.
윌리엄: 제가 궁금한건 만약 그 사람이...(주위에서 테커 테커 라고 기자들이 오히려 이름을 알려준다) 네 테커씨가 자신이 개멍청이었음을 깨닫고 무릎을 꿇고 재고해 달라고 하면 재고 하실겁니까?
애나: (모두들 숨 죽이며 애나의 답을 기다리고) Yes, I believe I would. (네,그럴거라 생각해요.)
월리엄: (환하게 웃으며Horse and Hound 독자들이 좋아할 겁니다.
이 때 아까 그 기자가 그럼 런던에 얼마나 더 머무실겁니까? 라고 묻는다.
애나:(활짝 웃으며) indefinitely. (무기한이요.)
이에 윌리엄도 활짝 웃고 카메라는 윌리엄과 애나에게 향하고 플래쉬가 터진다.
이 때 Elvis Costello의 "She"가 울려퍼진다.(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영화의 백미이다.)
윌리엄과 애나는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이 장면은 로마의 휴일의 오마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장면은 바뀌어 둘의 결혼식이 이어지고 화려한 애나와 윌리엄의 모습이 지나가고 평화로운 공원의 장면이 펼쳐진다. 공원의 한 벤치에 임신한 배에 손을 얹은 애나가 책을 읽고 있는 윌리엄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다.
바로 둘이 밤길을 거닐다 몰래 들어갔던 이제는 대중에게 문을 연 그 공원의 사랑의 서약이 세겨진 그 벤치에서...
<영화 후기>
이전에 보았지만 이 후기를 위해 역시 이 영화도 다시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 이 둘의 로멘스가두 주연배우들의 유명세가 너무 커서 아직까지도 리얼하게 느끼면서 열화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쥴리아 로버츠는 프리티 우먼의 인상이 강했고 휴 그랜트는 비슷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많이 봐왔기도 해서이다.
영귝을 배경으로 한, 영국식 유머가 곳곳에서 웃음 포인트를 주는 이 영화는 오랜만에 다시 보았지만 살작 미소 짓다가 웃음소리 내며 웃다가 눈물이 살짝 고이게 만드는 영화였는데 다시 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게 좋은 영화 아닌가? 꼭 어려워야 하고 어두워야 예술성이 있다고 할수 있는건 아닌거 같다.
우선 서점 주인으로 나오는 휴 그랜트는 실제 옥스포드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잘 어울리는 배역 같다. 쥴리아 로버츠는 실재도 슈퍼스타이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배역은 없을 것이고 말이다.
워낙에 다른 세상을 사는 두 사람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는 어려움도 많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특히나 그들의 감정선이 어떻게 변하는지 세세히 느끼면서 볼수 있었다. 아무래도 액션이나 과격한 대가 있는 영화가 아니고 로멘틱 물이니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조금씩 더 마음이 커가는 과정, 그래도 여전히 조심스럽고 솔직하기 힘들어 하는 마음, 그리고 마침내 용기 내어 사랑을 고백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두 배우의 표정연기가 내 눈엔 돋보였다. 조금은 답답한 성격의 윌리엄 테커이지만 휴 그랜트의 눈빛이라면 다 용서가 될거 같다. 그 쳐진 눈과 선한 눈에서 나오는 미소를 어떻게 거부할수 있을까? 쥴리아 로버츠의 커다란 입으로 웃는 환한 미소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비록 허구의 이야기라 해도 영화가 진행될수록 배우들의 감정에 합류하게 되는 힘이 있는 영화였다. 처음엔 휴 그랜트와 쥴리아 로버츠가 보였는데 나중에는 윌리엄과 애나가 점점 더 선명히 보인다고나 할까?
애나가 자신은 한 남자에게 사랑해 달라고 부탁하며 서 있는 한 여자라고 하는 부분이 그녀의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낸 부분이 아닐까 하고, 실제로 이 부분을 명대사라고 많이들 평하는거 같다.
어찌보면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라 할수도 있는 스토리이지만 주변의 친구들의 삶과 이야기들이 합쳐져 이 영화의 단조로울 수 있는 부분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진지한 주인공들의 분위기를 올려주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거 같다.
윌리엄과 함께 사는 스파이크의 기괴한 옷차림과 몸 동작들이 처음엔 조금 과하다 생각했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의 멘트와 표정 등이 웃음을 주고 윌리엄에게 도움을 주어 언제 그가 나오나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노팅힐을 배경으로 하지만 멋진 주인공들만 있는게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냄새가 진하게 베어나오는 영화 노팅힐.
애시당초 세계적인 배우가 평범한 사람의 집 안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나가는 설정부터가 희귀한 경우지만 그것을 모티브로 큰 과정 없이 그들의 사랑이 커가는 과정을 위트 있는 유머와 잔잔한 감동으로 엮어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 장면의 벤치는 현재는 영국이 아닌 호주의 이스트 퍼스트 퀸즈 가든에 있다고 한다.
* 윌리암이 읽고 있던 책은 1994년 영국의 소설가 루이 디 베르니에르의 "코렐리의 만돌린"인데 이 영화의 로져 미첼 감독은 노팅 힐 다음으로 이 작품을 영화로 활영하려 했으나 건강문제로 하차하고 "세익스피어 인 러브"의 존 메든 감독이 대신 제작했다고 한다.
* 영화 안의 샤갈 그림은 이 영화의 대본을 쓴 리챠드 커티스가 샤갈을 좋아해서 사용했는데 이 그림을 소장한 사람과 작품이 끝난 후 가품은 바로 폐기한다는 조건으로 이 영화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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