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은 줄거리>
트루먼이 주변을 의심하게 되고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강력히 받으면서 멀리 떠날 결심을 굳히게 된다.
트렁크 하나 달랑 들고 트루먼은 여행사를 찾아간다. 여행사 사무실 안은 비행기사고 사진과 It could happen to you 라는 섬뜩한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걸려 있다. 뜨악한 표정의 트루먼을 맞이한 여행사 직원은 당장 떠나겠다는 트푸먼의 말에 당황하고 앞으로 1달은 있어야 비행기를 탈수 있다고 말한다.
트루먼은 굴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하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간신히 시카고행 버스 티켓을 구매한 후 버스에 탑승한다.
갑자기 떠나는 트루먼이 눈치 채지 않도록 급하게 버스 안에 배우들을 집합시켰을테니 버스 안의 승객들과 운전사들은 어딘지 표정들이 어색한다.
트루먼은 떠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버스 자리에 앉는다.
버스 운전사는 떠날 생각은 안 하고 기어를 만지작 거려 버스를 고장낸다.
관리자가 버스에 올라타더니 버스가 운행할 수 없게되어 모두 내리라고 한다.
승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버스에서 내리고 트루먼은 멍하니 앉아 있다.
버스 운전수는 트루먼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내린다.
이제 비행기도 버스도 탈수 없고 트루먼은 어디에도 갈 수 없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은 보며 트루먼이 어디로 갈것인지 의견들이 분분하다.
장면은 바뀌고, 퇴근한 트루먼의 아내가 집 앞 차안에 앉아 있는 트루먼을 발견하는데 트루먼이 아내에게 차에 타라고 한다.
트루먼은 곧 자전거를 탄 여자, 꽃을 든 남자, 그리고 독일산 작은 승용차가 지나갈거라 말한다.
어이 없어하는 아내지만 아니나 다를까 곧 여자, 남자, 자동차가 순서대로 그들의 차밖을 지나간다.
트루맨은 아까부터 저들이 이 지역을 돌고 있었다고 말한다.
아내는 일순 당황하며 화제를 돌리려고 하나 트루먼은 그런 아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기는 하는거냐고 다그친다.
아내는 차에서 내리려고 하고 트루먼은 아내를 제지하고 차를 출발시킨다.
차를 타고 멀리 떠나려는 것이다.
트루먼이 차를 타고 출발하자 한산하던 거리에 갑자기 차들이 나타나 그의 차 앞을 막는다.
차의 방향을 바꿔 가까스로 넓은 길로 들어선 투루먼은 바다 위 다리 앞에서 주저하고 차를 멈춘다.
어릴 때 부터 있던 물의 공포로 그 다리 위를 건너지 못하는데 이때를 틈타서 집에 가자는 아내.
그러나 그는 아내의 손을 낚아채 아내의 손으로 운전대를 잡게하고 다리를 통과한다.
그리고 달리려는데 갑자기 도로 근처 숲에 불이 나고 도로에도 불이 붙는다.(모두 제작진의 조작)
불이 나는 도로를 정면 돌파하는 트루먼.
차안에서 아내와 트루먼이 실랑이를 하고 있던 중에, 주변에서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고 근처 원자력 발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되었다는 적색경보가 발령된다.
주변에 유독가스가 센다며 더 이상 차를 몰고 전진할 수 없다는 경찰관이 실수로 트루먼의 이름을 말하게 되고, 트루먼은 이 모든 것이 거짓임을 깨닫고 무작정 차에서 내려 뛰어보지만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메리는 경찰관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고 사과를 하고 집 안으로 들어와 트루먼에게 다른거 잊고 이제 아이를 가져보자고 한다.
트루먼: 당신은 왜 갑자기 아기를 갖자고 해? 나 싫어하잖아.
부인: (갑자기 코코아 제품을 들고 돌아서며 인위적인 표정으로) 이 코코아는 니콰라과산 코코아 가루를 쓰고 어쩌고 저쩌고....
트루먼: 내가 바보야?
부인: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예요. (소리치는 트루먼에게 예전에 광고했던 다목적 칼을 들고서는) 당신이 무서워요.
이 때 부인이 어딘가를 향해 "Do me something."이라고 소리친다.(제작진이겠지)
트루먼은 도대체 누구에게 하는 말이냐고 다그친다.
칼을 뺏으려 하는 트루먼과 아내가 몸 싸움을 하고 이 때 트루먼의 오랜 친구 밀런이 등장한다.
역시나 그가 선전하는 맥주 한 팩을 손에 든채 말이다. 참으로 본인의 역할에 충실한 친구이다.
부인은 말런을 붙틀고 울며 더이상 일이고 뭐고 못해먹겠다고 울부짖는다.
장면은 트루먼과 밀런이 자주 가곤 했던 끊어진 다리가 있는 곳(배리모어?)
둘은 다리에 앉아 있고 트루먼은 자신이 미친건지 모르지만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밀런은 세상이 원래 그런거라며 트루먼이 예전부터 유명해지고 싶은거 아니었냐고 말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이건 다르다며 마치 세상이 자기만 빼고 공모하는것 같다고 한다.
밀런은 트루먼과 자신은 어릴적부터 친구였고 같이 시험지도 베끼고 틀린 답도 똑같을 정도로 서로 편한 사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트루먼은 자신에게 친형제나 마찬가지라며 자신도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싶은 적도 있어 트루먼을 이해한다며 트루먼을 위해 차에도 뛰어들수 있다고 말한다.
꽤나 감동적인 멘트인데 사실 이 멘트는 이 트루먼 쇼의 총 감독인 크리스토퍼가 스튜디오에서 이어폰으로 밀런에게 전달해 주는 말을 밀런이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크리스토퍼는 속삭인다.
" 너한테는 절대 거짓말 안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믿어줘야해. 나는 너를 안 속여. 내가 그럴 필요가 없잖아."
그리고 이 말을 밀런은 트루먼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사정은 모르고 이 말에 감동을 받는 우리의 트루먼. 트루먼과밀런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이때 둘은 뒤를 돌아보게 되고 저 멀리 누군가가 걸어온다. 바로 트루먼의 아버지이다.
트루먼이 이 마을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아버지를 등장시킨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PD는 "안개는 약하게, 클로즈 업, 뮤직"등등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한다.
이 감동적인 부자의 상봉은 트루먼만 모른채 드라마처럼 만들어진 장면인 것이다.
아버지와 트루먼은 감격의 상봉을 하고 트루먼은 아버지를 안고 운다.
티비에서는 이 장면에 감동적인 음악을 삽입하여 방송되는 것이고 이에 시청률이 오르고, 스튜디오는 샴페인을 찾으며 잔치 분위기이다. 시청률이 오르면 광고도 많이 들어올테니까..
이 장면으로 주가가 오른 크리스토퍼.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이 있고 저기 헐리우드 언덕 위에 거대한 스튜디오 안에 바다가 있는 트루먼이 사는 마을이 있고 그 안에는 태양과 달이 인공으로 뜨고 지고 그 모든것을 조정하는 스튜디오는 그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세상의 방송국에서 저 멀리 스튜디오에 있는 크리스토퍼를 화상으로 인터뷰 한다.
진행자는 크리스토퍼에게 갑작스런 트루먼의 아버지에 대해 묻는데, 크리스토퍼는 트루먼이 물 밖으로 멀리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하였으나 좀 더극단의 조치로 트루먼의 아버지가 죽는 설정을 하게 되자 더 이상 출연할 수 없게된 아버지 역할의 배우가 갑자기 페러글라이딩을 타고 화면에 나타나는등 불만은 표출한 적이 있다고 하며, 그럼에도 여전히 트루먼이 멀리 떠나려 하니 할 수 없이 아버지를 등장시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늦게 나타난 것으로 말이다.
그는 트루먼이 처음 태어날 때는 초음파 카메라 한 대로 이 쇼를 시작했으나 지금은 5,000대의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다며, 방송 시점에 정확히 맞쳐 태어난 트루먼을 방송사가 입양한 것이고 자신들이 다루는 운영비는 작은 나라에 예산에 버금가며 등장하는 모든 상품들은 광고라고 말한다.
왜 지금까지 트루먼이 진실을 알아내지 못하는 것이냐고 묻자 크리스토퍼는 자신들은 이 쇼에서 현실성(reality)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청자와의 문답 코너에서 트루먼과 만났던 로렌(실비아)이 전화를 걸어 화난 목소리로 쇼를 중단하라고 소리친다.
로렌은 "당신은 뭐가 옳은 것인지 아느냐, 아기를 동물원의 원숭이로 만든거다. 최책감을 안 느끼냐"고 따진다.
크리스토퍼는 평정을 유지하며 "트루먼이 사는 곳은 천국이다. 언제나 떠날 수도 있다. 이 세상의 거짓이 아닌 진실을 알 수 있는데 트루먼은 시도를 안하는 것일뿐이다. 왜냐면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익숙하기 때문이다."리고 설명한다.
트루먼이 아내와 갈등을 겪게되고 행동의 변화를 보이자 제작진은 트루먼에게 새로운 사랑을 소개하기로 한다.
새로운 이야기로 이 돈이 되는 쇼를 계속해야 하니까 말이다.
트루먼은 잠을 자고 그 장면은 그대로 티비로 방송된다.
자고 있는 트루먼의 얼굴을 사람들은 바라본다.
잠에서 일어난 트루먼은 화장실 안의 유리를 영화 첫장면에서처럼 바라본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몰랐던 처음과는 다른 트루먼.
그는 비누조각으로 욕실 유리엑 티비를 그리며 제작진을 조롱한다.
트루먼은 출근준비를 하고 평소처럼 집을 나서 이웃들에게 good morning 인사를 하고 길거리 사람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사무실로 가서 전화영업을 하다가 새로 온 이쁜 여직원 비비안을 본다. 트루먼이 떠나지 못하도록 하려고 제작진이 투입한 새로운 인물이다.
그러나 트루먼은 지하실에서 자는 것처럼 커다란 인형 위에 이불을 덮어놓고 코 고는 소리를 녹음한 카세트를 틀어놓고는 떠나버린다. 트루먼을 카메라로 계속 감시하던 제작진은 깜빡 속았으나 크리스토퍼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영상을 확대해 본 결과 트루먼이 몰래 빠져나간 것을 알게된다.
모든 등장인물들을 동원하고 하늘의 해를 뜨게 해서 트루먼을 찾았으나 트루먼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일부러 평소처럼 행동하던 트루먼은 제작진을 속이고 멀리 떠나 버린 것이다.
그가 안 보이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죽었다는 소문도 나돈다.
그가 없으면 이 쇼를 계속 할 수 없고 광고주들의 광고를 받아 큰 돈을 벌수 없게 된다.
제작진과 크리스토퍼는 필사적으로 트루먼을 추적한다.
제작진이 마침내 하버섬에 카메라와 바다에 설치된 카메라를 작동하자 저기 멀리 배를 타고 가는 트루먼이 보인다.
제작진은 티비 방송을 켜고 다시 생방을 시작한다.
시청자들은 트루먼이 성공할지 말지에 내기를 건다.
실비아도 치비를 통해 드디어 떠날 용기를 낸 트루먼이 나오는 이 장면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산타마리아 호라는 요트를 타고 가는 트루먼을 쫓기 위해 다른 배를 띄우지만 배우들인 그들은 배를 운전하기 못한다.
크리스토퍼는 기후 프로그램을 조정하여 배 주변만 폭풍이 생기도록 한다.
물을 무서워 하는 트루먼이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맑았던 날씨가 험해지고 배는 폭풍우에 흔들린다. 격렬한 배의 움직임에 물에 빠진 트루먼은 간신히 배에 올라타 배 안의 밧줄에 자신의 몸을 묶어 물에 안 빠지도록 한다. 이제 시청자들은 트루먼이 무사하길 응원하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퍼는 폭풍의 강도를 더욱 높인다. 제작진들이 트루먼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리지만 그는 막무가내이다.
더욱 강해진 폭풍에 트루먼이 정신을 잃자 크리스토퍼는 폭풍을 멈춘다.
깨어난 트루먼은 배를 몰고 더 멀리 먼 곳으로 향한다.
그러다 갑자기 뭔가 커다란 굉음이 들리고 배가 멈춘다.
드디어 세상의 끝에 다다라 배가 그 벽에 부딪힌 것이다.
놀란 트루먼은 배에서 내려 그 벽을 만져보고 눈물을 흘린다. 물가를 걸으며 계단을 오른다. 계단 위에는 Exit라고 쓰인 문이 있다. 트루먼이 그문을 여는데 갑자기 크리스토퍼가 트루먼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그가 다시 돌아오도록 설득한다.
크리스토퍼: 트루먼
트루먼: 누구죠?
크리스토퍼: 난 기쁨의 프로를 만들지.
트루먼: 나는 누구죠?
크리스토퍼: 자네는 스타야.
트루먼: 전부 가짜였군요.
크리스토퍼: 자넨 진짜야. 세상에 진실은 없지만 내가 만든 이 세상은 다르지. 두려워 할게 없어. 난 누구보다 자네를 알아. 두렵잖아. 그러니 떠날 수 없을거야. 나는 자네 인생을 지켜봐왔어. 태어나 첫 걸음마를 떼고, 학교에 입학하고, 이빨이 빠지고 이런 일들을 말이야. 자네는 떠나지 못해."
트루먼: (한참 생각 후 미소 지으며) 못 볼지 모르니 미리 인사 할게요.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크리스토퍼의 설득에도 트루먼은 떠나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미지의 문으로 들어간다.
로렌(실비아)를 비롯한 시청자들은 환호하며 기뻐한다.
크리스토퍼는 망연자실하고 방송을 중단하라고 소리친다.
시청자들은 또 다른 티비 프로를 찾느라 잡지를 뒤진다.
"이제 (트루먼 쇼는 끝이 났으니) 다른데는 뭐하지"라고 말하며 말이다.
이렇게 영화는 끝난다...
<영화 후기>
오래 전 보았던 영화이기에 이 블로그를 쓰기 위해 다시 이 영화를 보았다.
예전에 미쳐 보지 못했던 것, 놓쳤던 것이 있는지 신경을 쓰며 보다보니 두어 번에 걸쳐 나눠 보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무엇이 움직이고 있는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알지 못한다.
더 분한 것은 안다고 해도 우리가 딱히 할수 있는게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트루먼은 그걸 한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합리화 하는게 편할텐데도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하는 그의 행동은 그만큼 어렵기에 가치가 있는거 같다.
예전에 우리가 사는 지구를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세상의 진실은 알기 어려운 만큼 그 진실을 소중하다.
자신의 아내마저 의심이 들었을 때 트루먼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뀔 때 그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설마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고 연출된 것이란걸 안다면 얼마나 아연실색 하게 될까?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트루먼은 그 껍질을 깨고 진실의 셰계를 향하여 떠나는 것을 선택한다.
그대로 있으면 안전하고 편한 곳을 떠나서 말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한 특이한 관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바로 flat earth(평평지구) 지지자들의 이야기다.
미리 말하지만 나는 아직 종교도 없는 중립적인 견해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다만 평평론자들의 이론중에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어 그런 영상을 흥미롭게 시청한 시절이 있었다.
그들은 지구가 둥근 globe형태가 아니라 마치 수박을 반으로 잘라 놓은 반구형으로 우리가 사는 곳은 그 위의 평평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유엔의 마크를 보면 나오는 그 지도 말이다.
그리고 그 동그랗고 평평한 땅의 가장자리가 바로 남극이라는 것이다. 남극의 끝에 가면 세상의 끝이 나오고 그 곳에 높은 벽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트루먼이 바다를 항해하며 멀리멀리 가자 부딪힌 벽이 나오지 않는가.
그리고 그들은 하늘의 별도 조명이라고 주장하는데 지구 곳곳에서 그런 흔적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 초반에 출근하는 트루먼 앞에 시리우스(SIRIUS)라고 쓰인 조명등 같은 것이 떨어지지 않는가.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개인적인 흥미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들도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멀리 벗어나는 일은 여행을 가는 것 외에는 드물다고 할수 있다.
일상상활에서 우리는 집 학교 직장 마트 병원 등등 정해진 곳 주위를 뱅뱅 돈다.
심지어 바로 옆 구역도 안 가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세상 한 모퉁이에서 살다가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어떠한 힘에 의해 작동되어 왔는지 등등 그 진실을 모른채 세상을 떠나간다. 하지만 그 안에서 진실을 알고자 나서는 용기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존재했기에 세상이 조금씩 변해왔을지도 모른다. 트루먼을 보면서 표현하기 힘든 감동과 영감을 받은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영화를 인생작으로 꼽거나 여러 번 봤던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말이다.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짐 케리가 출연한 명작 "트루먼쇼"는 그였기에 자칫 이 영화의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진지하게 풀어나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이다. 일단 보면 웃음이 지어지니까. 그의 힘들었던 삶도 가볍지 않지만 우리를 기분 좋게 해주는 감동이 있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 은퇴를 선언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이렇게 다시 그의 영화를 돌려 봄으로서 아쉬움을 달래어 볼 수 있을 것이다.
True man =Truman(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지니...진리를 알고 싶다. 거짓에 속고 싶지 않다.)
영화 마지막에서 두 명의 시청자가 말하는 "다른데서는 뭐하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게 우리네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또 누가 만들어 놓은 그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이다. 진실이 아니어도 좋고 조작된 것이어도 좋다. 사실 그것을 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즐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티비를 바보상자라고 하듯이 그 내용들을 무턱대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진실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우리가 모든 진실을 알수는 없다, 그러나 주어진 것을 의심하지 않고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우를 범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소신으로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노력은 하며 살아가야, 우리의 삶이 의미 있어지는 것은 아닐까 한다.
트루먼이 인사를 하고 미지의문으로 들어가는 감동적인 장면으로만 끝나도 좋았겠지만 다시 또 다른 트루먼 쇼를 찾는 시청자들을 보여줌으로서 뭔가 또 되풀이 될거 같은 허탈감이 포인트였던거 같다.
트루먼쇼!!!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를 써보았다.
요 몇일 트루먼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그도 떠났듯이 나도 그를 보내주어야 할거 같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니메이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줄거리, 후기 (2) | 2023.01.28 |
---|---|
-영화 노팅힐(Notting Hill), 등장인물, 줄거리, 후기 (2) | 2023.01.16 |
트루먼쇼 The Truman Show, 영화 이야기, 등장인물, 줄거리, 영화평(1) (4) | 2023.01.09 |
영화 "get out"(2017), 스릴러 미스터리물 등장인물, 줄거리, 영화리뷰 (1) | 2022.12.31 |
영화 "맘마미아2" Here we go again" 등장인물, 줄거리, 영화 리뷰(결말 포함) (2) | 2022.12.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