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쟝르: 미스테리(미국)
* 개봉일: 2017년 5월 17일
* 감독: 조던 필
* 수상경력: 90회 아카데미 각본상
1. 등장인물
* 다니엘 칼루야 (크리스 워싱턴 역)
* 앨리스 윌리암스 (로즈 아미타지 역)
* 브래들리 휘트포드 (딘 아미타지 역)
* 캐서린 커너 (미시 아미타지 역)
* 케일럽 랜드리 존스 (제레미 아미타지 역)
* 릴랠 호워리 (로드 윌리암스 역)
* 마르쿠스 핸더슨 (월터 역)
* 배티 가브리엘 (로지나 역)
* 키스 스탠필드 (앤드류 로건킹 역)
2. 줄거리
흑인인 크리스는 로제라는 백인 여자친구가 있다.
어느 날 로제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흑인인 크리스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백인인 로제가족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로제는 그런 크리스를 안심시키며 크리스가 자신이 처음 사귄 흑인이고 자신의 부모님은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도 초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크리스가 담배를 피우자 로제는 흡연하는 크리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남자친구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장면이다.)
로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가던 중 갑자기 무언가가 도로에 나타나서 차에 치이고 로제는 놀라서 차를 급정차 시킨다.
너무 놀란 로제는 경찰에 연락하고, 도착한 경찰은 정작 당사자인 로제보다 같이 탄 크리스를 흘끔거리며 그에개만 신분증을 보자고 한다. 로제는 경찰에 항의하고 크리스는 이런 식의 인종차별적인 태도는 익숙하다는듯 체념하는 표정을 짓는다.
차에 뛰어든 정체불명의 물체는 다름 아닌 야생의 사슴이었고 다행히 차는 라이트 부분만 손상이 가는 정도의 미미한 피해만 입은채로 로제의 집으로 향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커다란 로레의 집에 도착하니, 로제의 아버지(딘)와 어머니(미시)가 둘을 반겨준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 평범한 로제의 부모님의 호의적인 반응에 크리스도 안심을 하고, 영화를 보는 나도 "어디서 문제가 시작되려나, 아직은 별거 없어 보이는데" 하는 마음으로 계속 영화게 집중했다.
로제의 아버지 딘은 크리스에게 집안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안내한다.
이때 한쪽 공간을 가리키며 로제의 어머니가 최면치료를 하는 곳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벽에 걸린 사진을 보여주며 그 사람이 육상선수였던 로제의 할아버지인데 올림픽에 나가서 흑인선수 제시 오웬에게 졌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 일을 작 극복하셨다고 애매하게 말을 하는데 이때까지 이 대사를 그렇게 신경써서 듣진 않았다. 그런데 이와같이 흘려 들었던 부분들이 나중에 영화의 결말을 알고나면 그 아귀가 착착 맞아 떨어지면서 무릎을 치게 만드는데, 이 부분도 그중 하나이다.
그 다음으로는 부엌으로 가서 가정부 조지나를 소개하는데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부드럽지만 묘한 미소를 지음으로 해서
내내 범상한 인물이 아닌 뭔가 사연이 있는 인물이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곳이라면서 외부와 단절된 앞마당을 보여주고 거기서 일하고 있던 집사 월터를 소개한다.
월터는 크리스에게 로제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나중에 크리스가 월터의 말을 이상하게 여겨 로제에게 둘이 무슨 사이냐고 묻고 로제는 월터는 집사일뿐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이어서 로제 아버지 딘은 조지나와 월터 두 사람 모두 로제의 조부모들이 돌아가신 후에도 내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소름)
자신에게 호의적인 가족 분위기에 안심을 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크리스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마당으로 나가는데 이때 마침 로제의 어머니 미시가 크리스에게 담배를 피웠냐며 담배는 해롭다고 자신이 치료해 주겠다고 권한다. 의자에 크리스를 앉히고는 찻잔을 스푼으로 두드린다. 아무튼 로제의 어머니 미시의 최면이 효과가 있었는지 담배 생각만 해도 크리스는 구역질을 한다.
로제는 할아버지는 파티를 열어 사람들을 초대하곤 했는데 할아버지 사루에고 그런 모임을 로제의 아버지인 딘은 계속하고 있었다. 파티 전날 로제의 남동생 제레미가 집으로 온다. 같이 테이블에 앉은 자리에서 제레미는 크리스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는데 격투기를 좋아하냐고 묻고 크리스는 잔인해사 싫다고 한다. 그런 크리스에게 제레미는 운동을 잘하려면 머리도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가족들과는 더욱 불편한 제레미와의 만남이다.
그날 밤, 크리스는 잠자리에 들었으나 영 마음이 불편하여 잠시 마당으로 나갂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누군가가 쏜살같이 달려와 크리스를 지나친다. 월터였다.
조금씩 의구심이 들고 불편을 느끼는 크리스.
담배를 피고 다시 방으로 올라가려던 크리스를 보고 로제의 어머니 미시는 크리스에게 또 다시 흡연은 나쁘다고 하며 찻잔을 수푼으로 두드리는 방식으로 크리스에게 최면을 건다.
크리스는 어릴적 기억을 떠올린다. 이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고 어머니는 크리스가 집에 혼자 있는 동안 밖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한다. 크리스는 누군가가 그때 신고만 해줬어도 어머니는 살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어머니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던 터라 최면에 걸리고 어릴적 기억에 괴로와 하다가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데 장면은 크리스가 악몽을 꾸다가 깨는 것으로 연결된다.
다음 날 크리스는 마당에 나와 사방을 둘어보며 사진을 찍는데 우연히 올려다 보니 자신의 방 창가에 가정부 조지나가 서 있는 것을 본다. 둘은 눈을 마주치고 크리스는 서둘러 눈길을 거둔다.
나중에 자신의 방에 가보니 충전해 놓았던 핸드폰이 충전기에서 빠져있다. 로제에게 충전기가 빠져있다고 하니 로제는 누가 그랬는지 알아보고 주의시키겠다고 말한다.
장면은 바뀌고 마을 사람들이 로제의 집 마당으로 모여든다. 정기적인 파티가 있는 날이다.
모두 백인이고 자신만 흑인인지라 불편을 느끼던 크리스의 눈에 한 흑인청년이 들어온다.
반갑게 다가가서 말을 걸어보지만 그는 흑인 특유의 말투를 사용하지 않으며 뭔가 정신이 이상한거 처럼 보인다.
크리스는 이상한 느낌에 몰래 그 청년의 사진을 찍지만 이를 눈치챈 흑인 청년은 발작을 일으키고 코에 코피가 나더니 크리스에게 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소리지른다. 같이 온 중년 백인 여자가 급하게 그 청년을 데리고 자리를 뜬다.
이 파티에서 로제의 아버지는 크리스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사람들은 크리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진다. 질문 내용이 뭔가 예사롭지 않다. 크리스의 건강이나 체력에 대한 것을 묻기도 하고 크리스는 익숙한듯 백인들의 질문을 받아내다가 그 참석자중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맹인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
크리스와 로제가 호숫가를 산책하는 동안 이 사람들은 크리스가 없는 자리에서 크리스를 두고 경매를 한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크리스.
이 지점부터 슬슬 이 영화가 깔아놓은 복선들이 드러나기 시작한거 같다.
파티가 있던 날도 크리스는 뭔가 이상한 낌새는 느꼈지만 어찌해야할지 결정을 못 내린 상황이었다.
아무튼 파티에서 그 흑인 청년의 사진을 찍은 크리스가 그 사진은 경찰인 친구 로드에게 보내고 로드가 확인할 결과 그 흑인 청년의 신분은 지금의 이름과 다른 사람이었다는게 밝혀진다.
더군다나 방안 벽장에서 발견된 사진뭉치들을 보니 그 안에는 여자 친구인 로제와 흑인남성들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드디어 크리스는 집에서 나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여자친구 로제에게 어서 차키를 가지고 운전해서 이 집에서 나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로제가 협조할리 없다. 로제는 마치 같이 나갈거 처럼 핸드백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지만 차키가 안 보인다고 못찾겠다고 말하고 시간을 끌고, 크리스는 그런 로제를 다구친다.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고 어머니 미시가 찻잔을 두드리자 크리스는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언젠가 처럼 깊은 곳으로 빠져들게 된다.
크리스가 눈을 떠보니 자신은 손이 묶인채 의자에 앉아 있고 자신의 앞에는 커다란 티비 수상기가 놓여 있다.
수상기의 화명이 켜지며 어떤 노인이 나와 흑인의 건장한 몸에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하면 그 사람은 흑인의 몸을 이용 건강하고 오래 더 살수 있다는 설명을 한다. 바로 로제의 가족들은 건강한 흑인을 납치해서 어머니가 체면을 걸고 동생 제레미가 물리적인 힘으로 기절한 흑인들을 옮기고 로제의 아버지가 뇌이식 수술을 하는 가족 납치단인 것이다.
그 시간 로제의 아버지는 수술실에서 바로 크리스를 경매로 산 맹인 갤러리 주인의 수술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맹인은 예술을 다루는 사람이나 사진을 찍는 크리스의 눈이 필요했을 것이다.
상황을 눈치 챈 크리스는 자신을 수술실로 옮기기 위해 들어온 로제 동생 재레미를 먼저 공격하고 그 다음에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를 차례로 공격하여 죽인다. 그리고 차키를 찾아 차를 타고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가정부 조지나가 차 앞을 막다가 차에 치인다. 이쯤 되면 그냥 가도 되련만 우리의 착한 크리스는 기절한 조지나를 차에 태우고 출발하는데 기절한척 하고 있던 조지나가 차를 운전하던 크리스를 방해하고 결국 차는 도로변 나무에 충돌하고 선다. 이 사고로 조지나는 죽고 이 차를 따라 달려온 월터와 로제가 나타난다. 로제는 월터에게 크리스를 죽이라 하지만 월터는 총을 로제엑 겨눠 쏘고 자신도 총으로 자살한다. 이때 경찰차 소리가 들리며 곧 경찰들이 도착하는데 그들 중에는 크리스의 친구 로드가 있었다.
나는 혹시나 또 흑인인 크리스가 모든 누명을 쓰는건 아닌가 걱정이 들었는데 적절하게 나타나준 친구 로드가 아니었으먄 크리스에게는 끔찍한 결말이 났을 것이다.
3. 영화 후기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나는데 관객의 입장에서는 "잠깐만! 이게 무슨 일이지 그러니까 아까 그 장면들이 다 복선을 깔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뇌를 건강한 사람의 몸에 이식할수 있다는 아직은 현실감이 떨어진 소재에도 불구하고 그 전제와 영화의 여러 부분들이 딱딱 들어맞는 퍼즐을 맞추는 쾌감을 관객들에게 주어서 각본상까지 받은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영화는 몇 해 전 아들이 재미있다고 자기도 한번 더 보겠노라며 나에게 보러 가자고 제안한 영화이다. 영화가 끝나고 아들은 그것봐라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고 나는 이게 뭐야? 하는 표정으로 아들을 쳐다 보았다.
그리고 나서 "아 그래서 영화 제목이 get out이구나!!!" 했더랬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영화의 앞 부분을 생각하고 이야기들 사이의 개연성을 맞춰보게 만든 영화였다.
우선 로제의 가족들이 특히 어머니가 크리스의 흡연에게 흡연은 좋지 않다고 유독 강조하고 최면을 건 장면도 크리스의 건강한 육체가 필요하기에 그렇게 집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육상선수였던 로제의 할아버지가 흑인에게 육상경기를 졌지만 나름 극복하셨다는 아버지 딘의 말은 결국 그 할아버지가 월터이며 그 흑인의 몸에 할아버지의 뇌가 이식되어 자신이 아닌 흑인의 몸이지만 할아버지는 죽지 않고 그 몸 안에 살아 있다는 것이다. 흑인에게 육상은 졌지만 흑인의 몸을 이용, 수명을 연장했으니 그것이 나름의 해결책이라는 것이리라.
그리고 가정부 조지나는 바로 로제의 할머니였다. 알수 없는 미소와 가끔씩 흘리는 눈물의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가정부지만 가족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바로 그녀는 이 집안의 할머니였던 것이다.
그렇게 건강한 흑인의 몸이 필요했던 이 백인 가족과 마을의 백인들은 로제가 대려오는 건강한 흑인 남자 (또는 여자)들을 경매에 부치고 흑인들에게 몸이 약한 백인들의 뇌를 이식하여 흑인의 몸으로 살아가게 한 것이다.
파티에서 크리스를 흘깃흘깃 보던 백인들의 눈빛의 의미도 선명해 진다.
파티에서 크리스가 만났던 흑인 청년도 같이 온 그 백인 아주머니의 아들이거나 남편의 뇌를 이식 받았을 것이다. 남편이 더 맞는거 같다. 그래서 그는 흑인식 말투도 아니었고 행동도 흑인과 맞지 않았던 것이고 이를 크리스가 이상히 여겨 사진까지 찍어 경찰인 친구 로드에게 그의 신분을 확인했던 것이다.
아무튼 실현 가능성을 떠나 뇌를 이식하기 위해 흑인을 이용한다는 이 설정이 기괴하고 좋게 말하면 신선하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지루함이나 식상함 없이 잘 그려낸 영화라 생각된다.
이 영화의 감독인 로던 필은 코메디언 출신이라고 하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는 그 경험에 기인한건 아닌지 추측해 본다.
이 포스팅을 결말이 포함되어 있지만, 결말을 알지 않은 상태로라면 꼭 극장이 아니어도 한번쯤 보고 미스테리함과 스릴 그리고 이야기가 술술 풀려가는 쾌감을 느껴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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