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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등장인물, 줄거리, 후기

by 해피빈 2022. 12. 27.

1. 등장인물

*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 미국 남부 조지아주 대 농장주의 큰 딸

   아름답고 야망과 욕심도 있는 현실적인 성격이나 사촌 애슐리를 오렛동안 사랑해 왔다.

   앙칼지고 목적달성을 위해선 동생의 남편까지 빼앗기도 하지만 특유의 매력으로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이다.

 

* 레트 버틀러(클라크 케이블) : 사업가로 전쟁을 이용 큰 부를 축적한 현실주의자.

 나중에 스칼렛의 말에 자극을 받아 군에 입대하는 순수성도 가지고 있다.

 후에 스칼렛과 결혼하여 그녀의 세번째 남편이 된다,

 마초같은 면을 가지고 있으나 오랫동안 스칼렛을 지켜보고 사랑해온 순정남이기도 하다.

 

* 애술리( 레슐리 하워드 ): 스칼렛의 이웃청년, 스칼렛의 청사랑.

  신사적이고 온유하나 우유부단한 성격.

  본인의 사촌 멜라니와 결혼을 한다.

  스칼렛의 지속적인 구애에 다소 흔들리기도 하나 진심으로 멜라니를 사랑한다.

 

* 멜라니 (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에슐리의 부인. 온화하고  현명한 여성인동시에 용감한 면도 가지고 있다.

 배려심이 깉으며 끝까지 스칼렛을 믿어주고 자매처럼 함께 한다.

 

2. 줄거리

  19세기 당시 미국 남부 조지아주는 대농장의 지주들이 노예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부를 누리는 곳이었다.

 스칼렛의 집안은 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일랜드 출신이며 타라농장의 주인인 스칼렛의 아버지는 스칼렛에게

아일랜드인은 살고 있는 땅을 어머니처럼 여기며 이 땅에 스칼렛도 애착이 생길거라고 말해준다.

 이웃집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해 뭇 남성들의 시선을 받는 스칼렛 오하라는 그 집안의 아들 에슐리를 사랑한다.

 하지만 애슐리는 자신의 사촌 멜라니와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 남들 몰래 한쪽 방에서 애슐리에게 사랑을 고백해 보지만 애슐리는 스칼렛을 귀여운 동생으로만 여기며 스칼렛의 고백을 거절하고 방을 나가버린다. 이에 화가 난 스칼렛이 벽쪽으로 화병을 집어 던지고 그 소리에 숨어 있던 레트버틀러를 처음 보게 된다. 무안해진 스칼렛은 레트를 쌀쌀맞게 대하고 방을 나오는데 갑자기 남과 복의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남자들은 열띤 논쟁을 한다.

모두들 전쟁에 나가는 분위기이고 에슐리도 전쟁에 참석한다. 멜라니와 아쉬운 작별을 하는 에슐리를 창밖으로 멀리 보며 스칼렛은 안타까와 하고 그 상황에서 홧김에 즉흥적으로 멜라니의 남동생 찰스 헤밀턴과 결혼하기로 한다.

 그러나 결혼후 참전한 찰스는 폐렴에 걸려 사망하고 졸지에 스칼렛은 어린 과부가 되어 집에서 지내던 중

멜라니가 있는 아틀란타로 가서 지내며 자선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두번째로 레트를 만나기도 한다.

 

 남북전쟁의 상황은 남군에게 불리해지고 아틀란트까지 북군이 밀려오게 된다.

 멜라니가 막 출산을 하여, 멜라니와 그 아기 그리고 하녀까지 스칼렛이 돌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스칼렛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래트의 도움을 받아 마차를 구하고 정신 없는 전쟁터를 빠져나오는데

이런 전쟁통에 군대를 안간 래트가 현명하다고 스칼렛이 말하자 에트는 그 즉시 알수없는 사명감이 생겼는지 오히려 그 말에 자극 받아 전쟁에 참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스칼렛에게 키스를 한후 떠나간다.

 

혼자 남은 스칼렛은 몇일을 걸려 갖은고생 끝에 고향에 도착한다.

 고향에 부모님이 계실것이라 믿고 고향에 도착했으나

어머니는 남을 돕다가 병에 걸려 돌아가시고 그 충격에 아버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유모와 하인 몇명만 남은 타라농장은 이전의 모습이 더이상 아니었다.

 이때 스칼렛은 아버지와 함께 했던 커다란 나무아래 언덕에 서서 난 절대 지치지 않는다며 역경을 이겨나갈 것을 다짐한다.

 

 남북전쟁은 끝났지만 어떻게든 이 식구들을 이끌고 타라농장을 운영해야 했던 스칼렛은 세금 문제가 생기자

집에 있던 커튼을 뜯어 드레스를 만들어 입고 돈을 구해볼 요량으로 감옥에서도 호화롭게 지내던 레트를 찾아가 잘 지내고 있는척 연기를 하지만 바로 레트에게 돈을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 드러나고 레트의 조롱만 받고 자존심만 구긴채 헤어지게 된다.

 돈이 급했기에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동생의 약혼자 프랭크 케네디에게 자기 동생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와 결혼을 하여 재정적인 무제를 해결하게 된다.

 주위에서는 동생의 약혼자를 뺏은 그녀를 비난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스칼렛은 개념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사건에 휘말려 프랭크마저 사망하고 스칼렛은 두번째로 미망인이 되었다.

 

검은 상복을 입고 집에서 무료히 지내던 스칼렛을 레트가 찾아오고 그녀에게 멋진 모자 선물을 하며 청혼한다.

 머뭇거리던 스칼렛은 그의 키스와 청혼을 받고 결혼을 허락하고 둘은 멋진 결혼식과 허니문을 다녀온다.

 풍족한 결혼 생활 중에도 과거의 고생한 일들로 악몽을 꾸기도 했지만 딸을 낳고 잘 살던 두 사람.

 그리고 이웃의 애슐리가 전쟁후 집안을 이끌어 가는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둘이 대화를 하던 중 잠시 포옹을 하게 되는데 이를 친척들이 보게 되고 소문이 나지만 레트는 그런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예정된 멜라니와 애슐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라고 스칼렛을 밀어보낸다.

 멜라니는 그런 소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스칼렛을 믿어주고 그녀를 따스히 맞아준다.

 그러던 중 스칼렛과 레트의 딸 보니가 승마를 하다 말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스칼렛은  딸을 승마하게 만든 레트 탓이라며

원망한다.

 

 스칼렛이 애슐리를 좋아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레트는 딸까지 죽자 스칼렛과 더욱 갈등을 겪게되고 아이를 임신했다는 스칼렛에게 비아냥 거린다. 이에 격분한 스칼렛이 레트에게 달려들다가 실수로 계단에서 넘어져 아이를 유산하게 된다.   아이를 유산하고 비통해 하는 스칼렛에게 미안한 레트는 그녀가 자기를 찾아주기를 바라며 밖에서 안절부절이나 스칼렛은 그를 거절한다. 사실 스칼렛도 레트를 찾았으나 입밖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병약했던 멜라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스칼렛과 레트가 찾아가는데, 이때 애슐리의 진정으로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스칼렛은 애슐리가 진정으로 사랑한건 멜라니였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허상을 꿈꾸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은 레트였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아내의 죽음에 슬퍼하는 애슐리를 위로하는 스칼렛을 보고 무언가 결심을 한득 레트는 집으로 돌아가 짐을 싸고 떠나려 한다.

 스칼렛이 뒤늦게 집으로 가보지만 래트는 이미 떠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은 상태이다.

 울며 사랑한다고 애원하는 그녀에게 레트는 "솔직히 내 사랑은 알바 아니오"라는 말을 남기고 안게 속으로 사라진다.

 눈물범벅이 된 스칼렛은 죄절하며 계단에 쓰러져 울다가 고향 타라를 떠올리며 고개를 든다.

"그이를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볼거야.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고향 타라로 돌아간 스칼렛은 농장을 내려다보는 언덕위에 올라 새로운 희망을 품고 다시 살아갈 다짐을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영화 감상평

 어린 시절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고등학생인 내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영화였다.

 일단 그 많은 주인공들이 누가 누구인지 서양인들의 얼굴 특성을 바로 인식하지 못해서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보니 스토리 이해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멋진 배우들과 화려한 의상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였다. 성인이 된 후 비디오로 몇번을 돌려 보고 원작인 소설까지 읽으며 그제서야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고 생각나면 수시로 중간중간 보고 싶은 장면들을 보곤했다.

 

영화의 두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버틀러는 소위 말하는 정의롭고 착한 캐릭터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현실적인 성격과 순정적인 면이 합쳐져 그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 중간 중간에 주인공 스칼렛이 타라 농장을 내려다 보는 장면들을 가장 인상깊게 보았다.

 아버지를 마중 나왔던 스칼렛이 아버지와 함께 서서 농장 타라를 보던 장면,

 전쟁 중 갖은 고생을 하고 타라 농장에 온 스칼렛이 역경에 구굴하지 않겠다고 흙에서 무를 뽑아 쥐고서 타라를 내려다본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트가 떠나갔지만 자신의 뿌리인 타라 농장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과 희망을 꿈꾸며 언덕 위에 서있던 장면은 내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 다가올 때 떠올리며 힘을 얻게 해주는 잊지 못할 명장면들이다.

 나는, 레트가 스칼렛을 떠난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 되었으나 Tomorrow is another day라고 말하며 타라를 찾아간 스칼렛을 통해 언젠가 이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 언덕의 장면이 주는,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을 갖는 그녀의 모습이 주는 힘이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국의 전환점이 된 남북전쟁(1861~1865)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은 그려낸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칼라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여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도 그 영화흥행 수익을 따라온 작품은 없다고 할 정도로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린 작품이라고 한다.

 

 새로운 시대는 다가오고 사람들의 가치관은 바껴가지만 그런 모든 것들을 뛰어넘어 현재의 우리에게도 울림이 있다면 그것은 명작이자 클래식이 되는 것이고 이 작품이야말로 그 중의 백미라 할만하다. 요즘 신세대들도 한번쯤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나처럼 여러번 보게되는 이 영화의 마법에 걸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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