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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yesterday, 등장인물, 줄거리, 영화리뷰 (결말포함

by 해피빈 2022. 12. 29.

1. 등장인물

히메쉬 파델(잭 말릭 역): 마트에서 일하며 음악을 하는 무명의 싱어송 라이터

릴리 제임스(엘리 애플턴 역): 잭 말릭의 친구, 교사이며 잭을 서포트하는 메니저 역할을 자처한다.

애드시런(에드시런 역): 극중에서도 유명가수로 등장, 잭을 응원하는 역할

 

 

2. 줄거리

 주인공 잭은 마트에서 일을 하며 음악의 꿈을 키워나가는 무명의 싱어송 라이터이다.

 무명인 잭의 음악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친구 앨리가 유일하다.

 앨리는 교사로 일하면서도 잭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그의 음악활동을 전심전력으로 돕는 메니저 역할까지 충실히 해준다.

 

 어느날 앨리는 잭에게 레티튜두 페스티발에서 공연할 기회를 잡아주며 나가보라고 권한다.

 잭은 공연에 참가하여 열심히 기타를 치며 열창하지만 관객은 몇명 되지 않아 분위기는 썰렁하다

 이에 크게 실망한 잭은 음악을 관두기도 결심한다.

 앨리는 언젠가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할 날이 있을거라고 실망한 잭을 격려하지만

 잭은 이제 끝이라며 집으로 향한다.

 어두운 밤길을 망연자실한 상테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잭.

 그런데 갑자기 온 사방의 불이 나가게 되고 잭은 갑자기 다가오는 버스에 치여 공중부양하고 넘어진다.

 12초간 온 세계 모든 불이 정전이 되었던 그 순간에 버스에 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앞니가 부러지고 입원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앨리에게 정전이 일어났었다는 소식을 듣는 잭은 곧 퇴원을 하게 되고

앨리는 그의 퇴원을 축하하며 기타를 선물로 건낸다,

  몇명의 친구들도 찾아와 자리를 함께하며 잭에게 기타를 받은 기념으로 노래나 한번 불러보라고 한다

 잭은 모두가 아는 국민노래 에스터데이를 부르는데 친구들은 비틀즈도 예스터데이도 모른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잭은 집으로 가서 비틀즈를 검색해 보는데 가수 비틀즈는 안 나오고 딱정벌레라는 단어만 나온다.

 Rolling stones도 Childish Gambino도 나오는데 비틀즈는 흔적도 없다.

 혹시나 해서 비틀즈이 영향을 받은 그룹 Oasis를 쳐보니 사막의 oasis만 나온다.

비틀즈에 관한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것이다.

 멘붕에 빠진 잭은 비틀즈의 곡을 하나하나 기억하여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고자 한다.

 공연장에서 비틀즈의 노래로 부르지만  이 위대한 비틀즈의 곡들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한 음반사가 잭에게 녹음할 기외를 주고 잭은 미니앨범을 제작하여 지역방송에 참여하여 앨범을 발표한다.

 In My Life를 발표한 첫 방송에서도 조롱만 당한다.

 비틀즈의 노래로도 큰 반응응을 얻지 못하자 잭은 다시 마트에서 일해야 하나 고민하고 실망한다.

 앨리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한통의 전화가 오고 전화를 건 사람은 본인이 에드사런이라고 한다.

 진짜 잭의 집으로 찾아온건 인기가수 에드시런이었다.

 그는 잭의 노래가 좋다며 자신의 유럽투어 오프닝 가수가 필요한데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에드시런의 오프닝 공연을 하며 잭이 바빠지면서 앨리와 관계가 멀어지게 된다,

 잭은 애드쉬런 공연의 오프닝에 출연하여 비틀즈의 노래를 부르고 관객들은 그런 잭에게 환호한다.

 또한 각종 SNS에 잭의 노래가 오르면서 반응이 더욱 뜨거워진다.

 공연 후 애드시런은 즉석에서 잭과 작곡 실력을 겨루어 보자고 제안한다.

 애드시런이 기타를 치며 작곡한 노래를 부르고 이어 잭은 피아노에 앉아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무려 비틀즈의 "The long and widing road".

 누가 더 잘했는지 투표해보자는 사람들의 말에 애드쉬런은 잭이 자기보다 나은 뮤지션이라고 말하며 투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패배를 선언하고는 자리를 떠난다.

 

 이를 지켜본 애드쉬런의 메니저 데브라 해머가 대화 좀 하자며 다가와 비용을 대줄테니 LA로 와서 곡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기획사는 잭의 노래 (정확히는 비틀즈의 노래)들을 추려서 싱글앨범을 내기로 한다.

잭의 순수한 천재성을 부각시켜 앨범의 제목은 One Man Only로 정한다.

모든 노래의 작곡가 작사는 존 말릭이 한 것으로 앨범은 발매가 된다.

잭음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공중파 티비쇼에도 출연한다.

 데보라는 잭을 상품성을 알아보고 잭의 사생활보다 앨범의 성공과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는 인물로서

우유부단한 잭이 일이 힘들어 화를 내면 받아주고 화를 삭힐 시간을 주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인다.

 

 잭은 친구로서 생각했던 엘런과 헤어지고 스케쥴에 쫓기면서 힘들어 한다.

 사실 앨리는 잭이 강하게 투어메니저로 함께 가자고 했다면 따라갈수도 있었지만 잭이 그러지 않았기에 고향마을에 남을수 밖에 없었다. 둘은 가까운 친구였지만 잭이 이성으로서 앨렌을 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앨런은 누가봐도 잭을 좋아하고 밀어주는 인물이다.

 잭이 비틀즈의 노래 ELeanor Rigby의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 그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고향마을로 돌아와 앨랜과 만났을 때, 잭이 앨랜에게 다가가지만 엘런은 잭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에서 나온다. 앨런의 마음의 상처가 남아서였을까..

 아무튼 잭은 다음날 바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고 앨리가 있을거 같은 카페로 가서 앨리를 만나는데 앨리는 자기를 선택하던지 떠너던지 하라고 말한다.

 잭은 당장 앨리를 선택하고 남을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때문에 결국 앨리를 선택하지 못하고 떠나가고 이후 앨리는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다.

 

 사실 영화 중간 잭이 공연대기실에 있을때 부모님이 찾아와서 격려해주고 그후 팬이라는 두 사람이 찾아와 자신들은 비틀즈의 노래를 알고 있다고 말했을때 잭의 정체가 여기서 탄로 나는가 싶어 살짝 긴장감이 돌았는데, 그들은 오히려 잭 덕분에 모두 사라져 버릴뻔한 비틀즈의 노래들이 되살아나 감사하다고 하고 떠난다.

 12초의 정전으로 비틀즈의 흔적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오직 잭 한 사람만이 그들와 그들의 노래를 기억한다는 설정은  픽션인 영화에서 그렇게 시작점을 잡을 수 있다고 이해한다지만 갑자기 두 명의 사람이 비틀즈를 기억한다는 설정은 조금 연결성면에서 부자연스런 느낌이 들었다.

 아 그리고 그 팬이라는 사람들이 준 쪽지의 주소로 찾아가는데 정말 존 레논을 많이 닮은 배우가 등장한다.

 비틀즈가 아닌 존 레논을 만나고 돌아온 후 잭의 심경에는 작은 변화가 찾아온다.

 비틀즈를 사칭하는 자신의 가수생활이 언젠가는 그 폭주를 멈추어야 할 기관차라고 느끼진 않았을까?

 

 영화 후반부 모든 갈등을 마무리 하고 애드쉬런의 공연 말미에 나타난 잭은 앨리에게 카메라를 고정하고 그녀에게 사랑고백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노래에 대한 비밀을 만 천하에 공개한다. 자신은 천재 작곡가도 아니고 이 모든 노래들의 원 작곡자도 아니라고 발표하고 모든 음원을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한다.

 잭의 노래를 위해 그동안 애쓴 기획사가 앨범 디자인, 홍보, 공연기획등에 투입한 투자금 등등의 문제는 어쩌려고...

 하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걸 욕심 내지 않고 늦었지만 아름다운 노래들을 대중에게 돌려주겠다는 잭의 생각은 영화 속에서는 그나마 아름다운 결말이라고 생각해 본다.

 잭과 앨리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둘 사이에 아이들도 많이 낳고 꽁냥꽁냥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3. 영화 리뷰

 비틀즈의 노래 Yesterday를 그대로 제목에 사용한 영화 "Yesterday"는 오랜만에 비틀즈의 노래를 기억하고 흥얼거리게 만든 영화였다. 사실 너무나 유명한 그룹 비틀즈의 너무나 유명한 노래들이 소재라 신선한 스토리 구성이 아니라면 식상하기 쉬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노래로 반은 먹고 들어갈 영화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극장으로 갔었다.

 영화가 끝난 후 마치 비틀즈의 음악에 내가 적셔진듯 해서 몇일은 비틀즈의 노래만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영화는영화이므로 영화로서 보자면 조금은 탄탄하지 못한 스토리 라인이 분명 존재하는데 그 부분을 비틀즈 노래가 스며들어 보충해  주는 느낌이었다. 물론 한두 소절 노래가 나오니 감질은 난다.

그리고 곡 선정에 있어서도 비틀즈 곡의 정수를 보여주는 후기 작품들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들도 보인다.

 비틀즈 음악의 이해가 부족한 영화라는 이야기다.

 영국의 영원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비틀즈와 그들의 노래는 언제고 어느 영역에서든 소재가 되어 화제를 불러일읠수 있을 것이다.

 

 남주인공의 살짝 멍하고 우유부단한 표정이 나름 귀엽고 그의 노래실력도 훌륭해서 주인공에 대한 호감은 유지할 수 있었다. 맘마미마에서 처음 보았던 전형적인 영국미인 릴리 제임스의 연기도 안정적이었다. 

 보수적인 그녀의 케릭터에 맞추어 살짝 촌스런 복장과 머리모양을 하고 나오는데 맘마미아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존 레논의 등장도 뻔한 스토리에서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는데 아마도 존레논, 폴 메카트니, 조지 헤리슨, 링고 스타 이렇게 4명의 비틀즈 멤버 중 지금은 고인이 되어 만날 수 없는 존 레논을 등장시켜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려 하지 않았을가 한다.

 12초간 전 세계가 정전되고 하필 비틀즈만 그 흔적이 사라진다는 비현실적인 설정과 버무려진 평범한 멜로 드라마에 비틀즈의 명곡들이 들러리 선듯한 느낌은 아직도 그러하다.

 

 영화는 어차피 fiction이고 개연성, 현실성 이런 것들을 따지는건 무의미 하지만, 그 비현실적인 맥락 안에서도 많은 요소들이 나름 유기적으로 얽혀서, 그 틀안에서 보는 이들을 납득시키는 것 또한 영화의 힘일텐데 그 부분을 좀 더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높지않은 평점으로 이어진건 아닐지 싶다.

 그래도 비틀즈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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